‘허수아비’ 김은우,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박해수와 부딪히며 존재감 각인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4-22 14:38:28

▲ ‘허수아비김은우

 
[SWTV 유병철 기자]‘허수아비’ 김은우가 거친 존재감을 터뜨렸다.
 
김은우는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도형구 역으로 첫 등장해 거칠고 날 선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많지 않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흔적을 남기며, 이후 전개에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인물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진범이 잡히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강성연쇄살인사건을 따라, 과거 강성에서 사건의 실체를 좇던 강태주(박해수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서울에서 좌천된 뒤 강성으로 돌아온 강태주는 흩어져 있던 사건 사진들 속 공통점을 가장 먼저 알아보며 이를 연쇄살인으로 직감했고, 수사 과정에서는 용의자 이성진(박상훈 분)의 자백이 강압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까지 의심했다.
 
이 흐름 속 도형구는 장명도(전재홍 분)와 함께 이성진을 다루는 과정에 얽혀 거친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후 시위 진압 현장에서는 학생에게까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며 다시 한번 시선을 붙들었다. 초반부터 드러난 노골적인 폭력성과 위압감은 도형구라는 인물을 강하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도형구는 강태주와 충돌하는 장면마다 인물의 성정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성진 자백을 둘러싼 의문이 불거지는 순간에도, 시위 진압 현장에서 선을 넘는 폭력성을 드러내는 순간에도 도형구는 거칠고 위험한 기세로 화면의 긴장을 바꿨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형사라기보다, 힘으로 상황을 밀어붙이는 폭력적인 경찰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부각됐다.
 
여기에 차시영(이희준 분)과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결이 드러났다. 앞서 강태주 앞에서는 거칠게 날을 세우던 도형구가, 차시영 앞에서는 눈빛과 목소리부터 달라진 채 쉽게 기세를 펴지 못했다. 강한 자 앞에서 움츠러드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태도가 묻어나며, 도형구의 비열하고 불안한 속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김은우는 도형구를 단선적인 악역으로 소비하지 않고, 거친 에너지와 불안한 위압감을 함께 지닌 인물로 그려냈다. 짧은 등장 안에서도 눈빛과 태도, 말보다 앞서는 행동으로 인물의 위험한 결을 또렷하게 남겼고, 약자 앞에서는 서슴없이 거칠어지고 강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민낯까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덕분에 도형구는 단순히 거친 형사를 넘어, 시대의 폭력성과 권력의 위계를 몸에 익힌 인물로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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