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로 하나 된 50년의 세대차…국립무용단 신작 ‘더블빌:시나위’ 10월 개막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9-10 13:13:49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무용단의 신작 ‘더블빌:시나위’가 오는 10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무용단의 신작 ‘더블빌:시나위’가 오는 10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극장)
 
이번 작품은 2026-202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국립무용단의 첫 공연으로, 1944년생 안무가 배정혜와 1994년생 안무가 배진호가 전통음악 시나위를 서로 다른 감각으로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안무가뿐 아니라 무용수 구성에서도 세대의 차이에 주목했다. 국립무용단 최초로 작품별 무용수를 세대에 따라 ‘NDCKⅠ’, ‘NDCKⅡ’ 두 그룹으로 나누어 오랜 시간 한국춤을 몸에 축적해 온 무용수와 젊고 역동적인 신체 감각을 지닌 무용수 간 대조되는 강점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먼저 ‘살풀이 生’은 ‘춤 춘향’ 등으로 한국 창작춤의 지평을 넓혀온 배정혜가 9년 만에 국립무용단과 선보이는 신작이다. '살(煞)'을 풀고 새 생명과 평안을 기원하는 살풀이의 정신을 시나위 음악 위에 얹었다. 28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NDCKⅠ’ 그룹이 이매방류 살풀이, 한영숙류 살풀이, 김숙자류 도살풀이, 김수악류 교방굿거리 등을 바탕으로 오늘의 살풀이를 춰보인다.
 
음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역임,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 작업을 이어온 원일이 맡았다. 각기 다른 소리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시나위의 특성을 춤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무대 역시 영상과 디지털 기술 대신 옛 무대미술의 수작업 작화 방식을 활용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완성한다. 의상은 다양한 색감과 재료로 한국적 미감을 풀어내는 배경술이 맡아 겹겹의 치마와 다채로운 색채로 작품이 그리는 생명의 풍경을 더한다. 
 
이어지는 ‘AHRA’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최연소로 선정된 배진호가 국립무용단과 처음 호흡하는 작품이다. 배진호는 복합예술단체 SAL(SUBVERTED ANATOMICAL LANDSCAPE) 예술감독으로, 움직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춤 언어를 구축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리랑에 담긴 다양한 정서와 시나위의 즉흥성에 주목해 이를 오늘의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신입 단원을 포함한 13명의 무용수들로 구성된 ‘NDCKⅡ’ 그룹이 날렵한 움직임과 에너지로 다채로운 움직임의 매력을 선사한다.
 
음악은 유재영과 정도운이 맡아 시나위가 가진 음악의 원형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했다. 강렬한 비트와 전자음에 재해석한 전통 타악을 더해 동시대적인 음악적 질감을 만든다. 
 
무대디자이너 김종석은 장식적인 요소를 덜어내 무용수의 몸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미니멀한 공간을 선보인다. 의상디자이너 최인숙은 검은색 전신 타이즈에 자개를 연상시키는 새와 꽃 등 전통 문양을 더해 현대적인 실루엣과 전통의 이미지를 결합한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관객 프로그램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다. 작품 일부를 관람하고 안무가와의 대화를 통해 창작 과정과 작품 속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이달 16일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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