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 ‘엔터 선투자’ 의혹 재점화

오한길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9-07 14:12:41


[SWTV 오한길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 일가의 사익추구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7일 영풍·MBK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의 형사고소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며 “수사 기록과 공시 자료상 최 회장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비상장사에 먼저 투자한 뒤 고려아연 펀드 자금을 대규모 후투입(선투자-선회수)한 정황이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 고려아연.
 
아울러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를 통한 5600억원 집행 및 자금 돌려막기 의혹 등에 대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자체 조사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가 고려아연 대표이사 지위에 있던 지난 2019~2023년 최 이사 일가는 개인자금으로 비상장 기업에 먼저 투자했고, 고려아연은 그 직후 회사와 전체주주의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했다”며 “이를 통해 최 이사 일가는 이익을 얻거나 손실 위험을 미리 털어낸 반면 고려아연은 그 위험을 고스란히 넘겨 받았고, 결국 막대한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고려아연출자 펀드가 투자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의 사례를 들며 “대주주 개인과 친인척이 먼저 길목을 지키고 수 백억원의 펀드 자금이 뒤를 받치는 구조가 여러 차례 반복된 것은 운용사(GP)의 독립적 판단으로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풍·MBK는 또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결성한 8개 펀드 가운데 6개에 사실상 유일한 투자자로 참여하며 총 5600억원에 달하는회사자금을 집행했다”며 “심지어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인 지창배가 운영하던 청호컴넷 측에 고려아연이 사채를 먼저 인수해 주고, 다시 그 사채 상환금을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펀드 자금으로 상환받는 ‘자금 돌려막기’ 정황까지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펀드의 아크미디어 등 엔터기업 투자건이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영풍·MBK는 “최 이사 일가는 왜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큰 수익을 낼 기회를 놔두고 아크미디어 적자가 쌓이던 시기 전환사채 이자까지 더해 상환받고 투자금을 회수했는 지도 의문스럽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영풍·MBK는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이그니오홀딩스, 청호컴넷 관련 사안에 대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풍·MBK는 “그동안 수 차례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지만, 고려아연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입장만 고수해 왔다”“며 “감사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최윤범 이사 일가의 선투자·선회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이다”며 “따라서 펀드 투자 여부는 운용사인 GP가 알아서 판단하는 사안으로, 감사위원회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 수 차례 자료 확인과 검토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이사 일가가 경영난에 앞서 투자금을 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추정을 사실처럼 유포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오는 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독립이사 후보는 고려아연과 MBK·영풍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한 가운데, 감사위원에 대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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