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I-TOUR 멤버' 짜리위 분짠, KLPGA투어 첫 우승 의미
E1 채리티 오픈 정상 등극...KLPGA투어 글로벌화의 결실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5-27 10:22:21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제패한 짜라위 분짠(하나금융그룹)의 성취는 KLPGA투어의 글로벌화 내지 세계화 추진 노력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분짠은 지난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분짠의 우승은 KLPGA가 2015년부터 개최해 온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 출신 선수의 첫 우승이었다.
IQT는 만 18세 이상의 해외 국적 소지자 중 해외투어 라이선스를 소지하거나 5년 이내에 각국 프로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우승자에게 주는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비롯해 성적에 따라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 혜택, 드림·점프투어 시드권 등 촘촘한 특전을 부여한다.
IQT는 도입 첫해 참가자가 10명 미만에 불과했던 IQT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 열린 ‘KLPGA 2025 IQT’에는 역대 최다인 13개국 71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21시즌부터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매년 KLPGA투어에 꾸준히 출전하며 한국에 대한 경험과 적응력을 길러온 분짠은 2024년 KLPGA IQT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I-TOUR 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함과 동시에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직행, 시드 순위전 16위로 2025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I-TOUR 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K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5시즌에는 상금순위 92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 ‘KLPGA 2025 IQT’에 재도전해 3위를 기록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전을 통해 다시 한번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도전한 짜라위 분짠은 최종 15위로 올 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재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를 값진 적응의 시기로 보낸 끝에 마침내 올해 정규투어 우승까지 거머쥔 짜라위 분짠은 이로써 2015년 IQT 도입 이후 최초의 ‘IQT 출신 정규투어 우승자’가 됐다.
짜라위 분짠은 "IQT는 해외 선수들이 KLPGA투어라는 큰 무대로 진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열린 문이다."며 "정교한 샷과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요구하는 한국 무대에서의 경험은 나를 한 단계 성장하게 했다. 적응을 끝내고 우승까지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KLPGA투어에서 더 자주 우승 경쟁에 참여해 꾸준히 상금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짜라위 분짠 뿐만이 아니다.
‘KLPGA 2025 IQT’ 우승자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은 최근 ‘iM금융오픈 2026’ 5위,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오르며 매서운 샷 감을 보여줬으며, 2025시즌 CLPGA 상금왕 자격으로 KLPGA투어에 뛰고 있는 왕 즈쉬엔(중국) 역시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7위를 기록하며 KLPGA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최초로 점프·드림투어를 차근차근 밟아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 슈잉(23,리쥬란)은 지난해 ‘광남일보 · 해피니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KLPGA는 IQT 개최와 준회원 선발전 및 점프투어 개방을 비롯해, 직전 시즌 USLPGA·JLPGA·LET 정규투어 상금순위 3위 이내자 및 CLPGA 정규투어 상금순위 1위에게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투어 유입을 위한 제도를 적극 확대해 왔다. KLPGA는 이외에도 투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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