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안효섭, 굴곡진 서사로 시청자 설득…성장형 캐릭터 ‘눈길’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5-28 09:57:37
[SWTV 유병철 기자]‘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안효섭이 캐릭터의 굴곡진 서사를 완벽히 그려냈다.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 타이틀롤 매튜 리 역을 맡은 안효섭의 깊이 있는 서사와 날카로운 캐릭터 해석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리고 있다.
드라마 전반에 ‘쓰리잡 농부’와 ‘악성 불면증 쇼호스트’의 몽글몽글한 로맨스가 펼쳐지며 설렘을 선사하는 가운데, 그 이면에는 안효섭이 연기하는 매튜 리의 처절하고도 단단한 극복 서사가 중심축을 이루며 극의 유기적인 흐름을 완성해 냈다.
# 5년 전의 비극, 이해석이라는 아픈 이름
매튜 리의 본명은 이해석이다. 과거 천재적인 화장품 연구원이었던 그는 5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굿모닝크림 부작용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자신의 레시피가 완벽하다고 믿었으나 응급실을 가득 채운 피해자들의 신음과 비명을 마주했을 때 그가 느낀 패닉과 자책감은 화면을 뚫고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더욱이 친형처럼 따랐던 대표 최우수(서현우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유서, 그리고 ‘원료 바꿔치기 및 임상 조작’이라는 배신의 충격은 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악성 편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던 매튜 리는, 덕풍마을의 송학댁(고두심 분)을 만나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안효섭은 과거의 트라우마 속에서 피폐해져 가는 이해석의 슬픔과 자책을 서늘하고 묵직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그렇게 덕풍마을에서 ‘매튜 리(a.k.a 메추리)’라는 이름의 쓰리잡 농부로 살아가던 그는 과거 자신만큼이나 밤을 지새우는 불면증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 분)을 만나며 변화를 맞이한다. 매튜 리가 재배하는 흰꽃누리버섯의 원료를 요청하기 위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담예진을 매섭게 밀어내고 보기만 해도 으르렁거리던 매튜 리. 하지만 담예진의 상처와 결핍을 알아본 후 이해를 넘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서로를 치유하는 구원이 되었다.
담예진을 알아가며 그가 굉장히 세심하고 신중한 쇼호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 매튜 리는 기꺼이 흰꽃누리버섯의 원료를 레뚜알에 제공하며 히트 입점을 승인했다. 하지만 담예진이 레뚜알 부대표 미셸(옥자연 분)의 계략으로 모든 책임을 떠안고 히트를 떠나게 되자, 매튜 리는 그를 덕풍마을로 데려와 회복에 전념하도록 도왔다.
이후 서에릭(김범 분)의 도움으로 미생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며 담예진은 히트로 복귀했지만, 매튜 리는 잠 못 드는 담예진을 위해 새벽에 짐을 싸 들고 그의 집으로 찾아가는 과감한 직진 면모로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담예진을 위해 라벤더 캔들을 세팅하고 머리칼을 넘겨주는 다정한 모습이나 진지한 눈빛은 안효섭 특유의 멜로 감성을 극대화했다. 과거에 갇혀 단단히 묶여있던 매튜 리가 담예진을 통해 마음을 열고, 동시에 담예진 역시 매튜 리를 보며 과거 불면의 고리를 끊어내고 단약을 결심하는 과정은 두 캐릭터의 유기적인 성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 연구원으로서의 정면 돌파, 고즈넉바이오의 신제품 개발과 갈등
매튜 리의 서사는 단순히 로맨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다시 연구원 이해석으로서 세상에 당당히 서기 위해 고즈넉바이오의 화장품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며 과거의 열정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11화에서 그려진 히트 홈쇼핑 회의실에서의 밀당 갈등은 극의 텐션을 쫄깃하게 조율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마케팅과 매출을 고려해 적절한 인공 향료를 제안하는 쇼호스트 담예진과, 자연주의 콘셉트와 제품의 본질적인 효능을 고수하려는 개발자 매튜 리의 설전은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 “이 크림은 개발자인 제가 제일 잘 압니다”라며 날카롭게 대립하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담예진을 다정하게 챙기는 등 ‘공과 사’를 넘나드는 안효섭의 유연한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손창호와 미셸의 검은 음모 속에서도 매튜 리는 오직 제품력으로 정면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 단 1회 남은 이야기, 안효섭이 거둘 최고의 ‘유종의 미’
이제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 최우수가 남긴 ‘국산 저가 원료 단가 계약서’와 숨겨진 휴대폰 속 마지막 메시지를 발견하며 5년 전 사건의 진짜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 매튜 리. 과연 그가 자신을 옭아맸던 거대한 트라우마를 완벽히 씻어내고, 진정한 연구원 이해석으로서 세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안효섭은 상처 가득한 과거를 품은 채 농부와 천재 연구원을 오가는 매튜 리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주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증명해 냈다. 마지막 회에서 그가 음모를 꾸미는 세력에 맞서 누리크림을 무사히 세상에 선보이고, 담예진과의 로맨스 역시 ‘완판’ 지표를 찍으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지, 그의 마지막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된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1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4%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10회 시청률 2.8%보다 0.4% 하락한 수치다. 28일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회 시청률에 관심이 모인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12회는 28일 밤 9시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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