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메이저 퀸' 홍정민 "엄마 '괜찮아, 거의 다 왔어' 말에 큰 위로"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5-04 20:53:54
[SWTV 임재훈 기자] 홍정민(CJ)이 기자회견을 통해 생애 첫 스트로크플레이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기까지 과정과 함께 그간 건강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사실을 고백하면서 어머니의 위로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홍정민은 4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3천400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한 개 보기 6개를 버디 4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지한솔(동부건설, 이상 9언더파 279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이로써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수확했다.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약 3년 만에 수확한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홍정민은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수확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2억3천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 3억9천224만원의 시즌 누적 상금으로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고,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순위는 전주보다 13계단 올라 방신실(KB금융그룹), 이예원(메디힐)에 이어
홍정민은 강풍 속에 성공시킨 챔피언 퍼트 상황에 대해 "오늘은 보기만 해도 이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심리적으로는 더 편했지만, 마지막 퍼트가 긴장이 돼서 힘들게 끝났다"며 50cm보다는 조금 더 됐던 것 같아요. 짧긴 했지만 바람 때문에 숏 퍼트라도 방심할 수 없어서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이 간절했던 이유에 대해 홍정민은 "매치 플레이는 상대만 이기면 되는 경기지만, 스트로크 플레이는 다수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고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어려웠고,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 기회에서 좌절했던 그는 "2위를 할 때마다 너무 아쉬웠고, 약간 절망감도 있었다. 그래도 ‘더 강해지'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했고, 엄마랑도 그렇게 위안을 삼으면서 제 발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었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드를 획득, 국내 무대와 외국 무대 진출을 놓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건강상 문제로 고생했던 홍정민은 최근 몇 년간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이상 등의 질환을 겪어왔음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우승을 했으니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우승 이후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피부 알러지도 아마 그 스트레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조금씩 해나가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강상 어려움과 대회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회 복기할 때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고 했다. 잘한 부분만 기억하려고 애쓰고,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며 "또 코스 공략에서도 과거처럼 18홀 전부 공격적으로 가지 않고, 전략적으로 나누는 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홍정민은 건강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는 늘 '괜찮아, 거의 다 왔어'라고 말해주시는데, 그 말이 정말 큰 위로가 됐다. 또 제가 간식을 잘 못 챙기는데, 항상 챙겨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늘 곁에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든든했다."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우승해 보고 싶은 대회가 있는 지 묻는 질문에 홍정민은 "저는 한국여자오픈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예전에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심하게 왔던 대회가 바로 그 대회였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니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무대 재도전에 대해서도 건강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도전하고 싶자. 하지만 미국 투어는 제 힘 만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스폰서의 의견을 따르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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