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알라, 필리핀 테니스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본선 승리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서 타우손 상대로 156분 대역전극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25 09:45:52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 세계 랭킹 75위)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만달러) 여자 단식 첫 판을 승리로 장식, 또 한 번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이알라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손(덴마크, 14위)을 상대로 장장 2시간36분에 걸친 풀세트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6-3, 2-6, 7-6)로 승리를 거뒀다.
이알라는 특히 이날 마지막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기적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로 끌고 가 마침내 승리를 거두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가 같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필리핀 국적 선수가 US오픈은 물론 그랜드슬램 전체를 통틀어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이알라가 사상 최초다.
앞서 이알라는 지난 3월 WTA1000 시리즈 마이애미오픈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 옐레나 오스타펜코, 매디슨 키스, 이가 시비옹테크 등 그랜드슬램 챔피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6월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렉서스 이스트본 오픈(WTA250)에서는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WTA투어 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2005년생인 이알라는 12세 때부터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해오며 실력을 키웠고, 2018년 스페인 알리칸테 주니어대회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알라는 성장을 거듭하며 2020 주니어 호주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1 주니어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2 주니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등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단복식 포함해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로서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이알라가 유일하다.
또한 이알라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필리핀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무려 57년 만이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