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 컨디션 난조도 못 말리는 승부 근성 "우승 경쟁은 너무 좋아"

감기에 옆구리 통증 겹친 가운데 출전 강행...하이원 리조트 오픈 2R 단독 2위 '점프'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7-12 08:49:01

▲ 박현경(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현경(메디힐)이 오늘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존재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매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거의 모든 대회에서 리더 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KLPGA투어를 다루는 거의 모든 미디어에 박현경의 얼굴이 간판처럼 내걸린다. 
 
한 마디로 기량과 끼를 겸비한 'KLPGA투어 대표 스타'가 오늘날 박현경이 가진 위상이다. 
 
이와 같은 위상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실한 훈련으로 다져진 기량과 승부 근성으로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그 와중에 미디어와 팬들의 다양한 요청에 친절하고 사려 깊게 대처하는 프로 의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현경은 11일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선두 김민주(한화큐셀, 9언더파 135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감기 기운에다 지난 달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기간 중 얻게 된 옆구리 통증으로 티샷을 할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컨디션 난조 속에 출전을 강행, 악전고투를 펼친 끝에 얻어낸 중간 성적표다.
 
이날 박현경이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지난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라운드(6언더파 66타) 이후 약 2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이로써 박현경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수확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현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주(롯데오픈, 컷 탈락)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는 꼭 주말까지 플레이하고 싶다는 것이 1차 목표였다."며 "경기 전에 연습하면서 퍼트와 샷에서 변화 포인트를 찾았고, 그 점을 필드에서 계속 시도했다. 다행히 잘 통하면서 버디도 많이 만들고, 찬스도 잘 살려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기를 리뷰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박현경은 "감기는 아직 좀 남아 있고, 옆구리 통증이 있다. 한국오픈 마지막 날에 옆구리에 담이 심하게 왔고, 병원에서 2주간 쉬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짧은 클럽은 괜찮지만, 드라이버나 티샷을 세게 쳐야 할 땐 통증을 느낀다. 그래도 선수의 숙명이니 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롯데 오픈 컷 탈락으로 본의 아니게 주말을 개인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던 박현경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고작해야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친구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한 것이 전부였지만 시즌 중 맞은 잠깐의 재충전의 시간이 박현경에게는 보약이 된 듯하다. 
 
▲ 박현경(사진: KLPGT)
 
이날 경기에서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데 대해 박현경은 "연습장에서 셋업 시 우측 어깨가 빠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깨가 아파서 그런지 자세가 흐트러져 있었다. 그 점을 인지했고 오늘은 필드에서 어깨 정렬에 집중했다. 퍼트도 공이 원하는 만큼 굴러가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핸드 퍼스트가 잘 안되고 손 위치가 중앙에 있었던 걸 발견했다. 이 부분을 수정했더니 오늘은 퍼트도 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현경은 컨디션 난조를 안고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 대해 "너무 좋다. 상반기를 돌아봤을 때, 우승도 한 번 하고 톱텐에도 많이 들었지만 대부분 7~9등 정도였다. 우승 경쟁에 자주 나서지 못한 점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경쟁할 기회를 얻어서 다행이다. 이번엔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한 결과 대상 포인트 순위 4위, 상금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몸의 컨디션 난조 속에 샷과 퍼팅의 컨디션 난조를 잡아낸 박현경이 시즌 8번째 톱10을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박현경은 12일 오전 11시 1번 홀에서 김민주, 박민지(NH투자증권, 5언더파 139타)와 챔피언조에서 티오프 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