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감사’ 김재욱이라 가능했던 전재열…인물의 서사 밀도 높은 연기로 완성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6-01 08:45:17

▲ ‘은밀한 감사김재욱 [사진 제공 = tvN]

 
[SWTV 유병철 기자]‘은밀한 감사’ 김재욱이 다시 한번 깊은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에서 김재욱은 해무그룹 총괄 부회장 전재열 역을 맡아 인물의 서사를 밀도 높은 연기로 완성하며 여운을 남겼다.
 
극 중 전재열은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공허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었다. 해무그룹 총괄 부회장이라는 자리와 가족에게서 비롯된 상처, 해묵은 감정과 책임감은 그를 지탱하는 동시에 옭아매었고 끝내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찾게 됐다.
 
김재욱은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내며 인물에 설득력을 더했다. 여유롭고 빈틈없던 초반 전재열의 모습부터 그를 짓누르는 중압감 속 위태로움과 흔들림,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찾은 편안함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다 입체감 있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특히 전재열이 짊어지고 있던 무게와 그 무게가 조금씩 덜어지는 과정을 표정과 말투, 목소리 톤 하나하나에 변화를 주며 담아내 인물이 지나온 변화의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감사실을 중심으로 해무그룹 안팎의 다양한 사건과 인물 관계가 맞물리며 ‘은밀한 감사’는 다채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그 안에서 전재열이라는 캐릭터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배우 김재욱에게 있다. 김재욱 특유의 분위기와 시선을 머물게 하는 아우라는 전재열의 서사와 한데 어우러져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주인아(신혜선 분)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각기 다른 호흡을 보여주며 폭넓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태도, 그 미묘한 온도 차를 놓치지 않은 그의 섬세한 표현력은 전재열을 쉽게 잊히지 않는 인물로 남겼다.
 
이처럼 김재욱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끝까지 설득력 있게 이끌며, 왜 김재욱이어야 했는지를 또 한 번 보여줬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캐릭터를 완성해 온 그가 또 어떤 얼굴로 대중과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은밀한 감사’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7% 최고 10.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및 전국 가구 기준 최고 3.6%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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