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면 고대 부족이 튀어나와요…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6월 개막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4-23 08:24:18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서울시뮤지컬단의 올해 첫 작품 ‘더 트라이브’가 오는 6월 9~27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더 트라이브’는 인물들이 거짓말을 하면 고대의 ‘부족’이 등장한다는 설정을 차용한 뮤지컬로, 지난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독회, 2022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본 공모 선정, 2023년 서울시뮤지컬단 낭독워크숍을 거쳐 2024년 서울시뮤지컬단 창작신작 정기공연으로 초연됐다.
초연 당시 작품은 총 20회 공연 중 12회차 매진을 달성하고,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는 등 창작 초연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재연은 초연의 유쾌한 에너지와 ‘거짓말을 하면 고대 부족이 등장한다’라는 핵심 설정은 유지하되, 대본을 전면 수정했다. 초연에서 인물들이 선의의 거짓말이나 자기방어를 위해 만든 요새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게 되는 서사를 코믹하게 풀어냈다면, 이번 재연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의 가치와 그 해방감을 더 강조한다.
무대 역시 변화를 거쳤다.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박물관과 고대 부족의 공간을 한 무대 안에 겹쳐 놓으며 현실과 뒤섞이는 상황들을 전달한다. 또 무대 공간은 객석을 넘어 극장 출입구, 로비까지 이어지도록 연출해 관객이 ‘고대 부족’의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음악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5인조 라이브 밴드를 8인조로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군무와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고대 부족은 주인공들의 서사를 끌어가는 역할로서, 인물들에게 끝까지 진심을 묻고 마침내 자신의 비밀과 마주하게 만든다. 배우 12인이 ‘고대 부족’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9명의 객원 배우는 지난 2월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 5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앞서 ‘물랑루즈’, ‘킹키부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과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새로운 ‘조셉’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찬호와 서울시뮤지컬단 허도영 단원이 캐스팅됐다. 조셉은 겉으로는 자신감 넘치고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에 맞춰 스스로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끌로이’ 역에는 뮤지컬 배우 유주혜와 서울시뮤지컬단 이혜란 단원이 캐스팅됐다. 끌로이는 예술가 집안에서 자라 당연히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믿어 왔지만, 스스로 삶에 대해 질문하게 되는 인물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이번 재연은 초연의 개성과 에너지는 살리되, 드라마와 음악, 춤이 더욱 긴밀하게 결합하도록 작품 전반을 새롭게 정비했다”며, “실력과 개성이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이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은 ‘다시, 봄’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성공적으로 레퍼토리화했다. ‘더 트라이브’ 역시 초연에서 입증한 작품성과 관객 반응을 바탕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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