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이준, 역사·먹방·낭만 다 잡았다

김지연 기자

starlif6@naver.com | 2026-10-05 07:56:42


[SWTV 김지연 기자] 전현무와 이준이 베트남 후에에서 정해진 관광 코스를 따라가는 대신 현지의 역사와 일상 속으로 직접 뛰어들며 한층 깊어진 여행 케미를 보여줬다.
 
4일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 3회에서는 베트남 여행을 이어가던 전현무와 이준이 옛 수도 후에를 무대로 자유분방한 여정을 펼쳤다. 두 사람은 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로컬 음식에 도전하며 후에만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
 
다낭을 떠나 기차로 약 4시간을 달린 두 사람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후에 특유의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번잡한 도시와 다른 분위기를 즐기던 가운데 전현무는 특별히 준비한 숙소로 이준을 안내했다.
 
두 사람이 묵게 된 곳은 1802년에 세워진 건물을 활용한 호텔이었다. 과거 왕을 알현하던 장소였다는 설명에 이준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크인 과정에서는 더욱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다. 호텔 직원이 제사를 올리는 모습을 발견한 것. 이날이 프랑스 식민 지배 시절 후에 황도가 함락된 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전현무는 한국의 식민지 역사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장난기를 내려놓고 제사에 동참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후에 왕조의 흔적을 직접 느껴보기 위한 체험도 이어졌다. 전통 의상 거리를 방문한 전현무는 왕의 옷을 입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연신 “킹! 킹!”을 외쳤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의상이 뜻밖에도 바나나와 고구마, 가래떡을 떠올리게 하면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의상까지 갖춰 입은 두 사람은 씨클로를 이용해 후에궁으로 이동했다. 탑승 전 전현무는 두 사람의 무게가 신경 쓰이는 듯 이준의 체중을 확인했고, 이준이 74kg이라고 밝히자 자신과 비슷하다며 만족해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에궁에 들어선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와 바오다이 황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두 사람은 궁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과거의 시간을 들여다봤다.
 
왕이 이용하던 ‘어도’를 걷던 이준은 “다시 태어나면 왕 할 거냐?”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전현무는 고민할 틈도 없이 “해야지”라고 답한 뒤 자신은 ‘평화주의자 왕’이 되겠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후에의 과거를 만난 두 사람은 해가 지자 현재의 후에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향했다. 목적지는 젊은 세대가 모이는 워킹 스트리트였다. 현지 디저트 ‘쩨’를 맛본 전현무와 이준은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즉석 댄스를 펼치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러던 중 현지인이 이준을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이준의 현지 인지도에 전현무가 더 놀랐다. 이준은 "해외에서 아이돌 활동이 아닌 배우로 자신을 알아봐 주는 일이 낯설다"며 쑥스러워했다. 로컬 먹거리 탐방도 빠질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후에를 대표하는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섭렵했다. 그중에서도 전현무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베트남식 떡인 ‘반베오’였다. 연이어 음식을 맛본 그는 반베오에 유독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후에의 밤을 마무리했다.
 
이튿날에는 관광지보다 현지인들의 평범한 아침 속으로 파고들었다. 오전 6시부터 거리로 나선 두 사람에게는 출발 직후부터 예상하지 못한 웃음이 찾아왔다.
 
전현무가 갑자기 “나 충격적인 거 봤어. 수지야!”라고 외친 것. 이준이 깜짝 놀라 확인해 보니 전현무가 발견한 ‘수지’는 길가 간판 속 배우 수지였다. 능청스럽게 간판에 인사를 건네는 전현무의 모습에 이준은 웃음을 터뜨렸다.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과의 즉석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전현무는 노상에서 장기를 두던 현지인들과 승부를 벌였고, 이준은 공원에서 운동 중인 여성들의 에어로빅에 합류했다. 급기야 함께 ‘캐치캐치 챌린지’까지 소화하며 현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후에에서의 아침 식사로는 대표 음식인 ‘분보후에’를 선택했다. 하지만 유명 식당에 도착한 두 사람 앞에는 이미 판매가 끝났다는 안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처럼 찾아간 맛집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전현무는 빠르게 대안을 꺼냈다. 다른 식당으로 이동한 끝에 원하는 분보후에를 맛봤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카페에서 주민들과 축구 경기를 함께 시청하며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두 사람의 편안해진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현무는 이준의 옷차림을 보다 못해 갈아입으라고 타박하며 “보는 내가 가려워”라고 말했고, 이준은 가장 아끼는 옷이라며 태연하게 맞섰다.
 
여행의 끝자락에는 낭만적인 장면도 펼쳐졌다. 흐엉강에서 노을을 바라보던 이준은 눈앞에 나타난 오리배를 보고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이준의 소원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곧바로 오리배에 올라탔고, 현지인들과 즉석 레이스까지 벌이며 예상 밖의 승부욕을 발산했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레이스가 끝난 뒤에는 이번 여행을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준은 정해진 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앞으로 자신의 여행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현무 역시 이준에게 여행 파트너로서 자신의 점수를 물었다. 이준은 “10점 그 이상”이라고 답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출발했던 두 사람은 후에를 함께 누비는 동안 자신들만의 여행 호흡을 완성했다.
 
베트남에서 한층 가까워진 전현무와 이준의 여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다음 여행에서는 새로운 조합이 출격한다. 방송 말미 배우 김남길과 전현무가 일본으로 향하는 모습이 예고되면서 두 사람이 보여줄 또 다른 여행 스타일에도 궁금증이 높아졌다.
 
한편 '디스이즈 현무로드'는 즉흥 여행의 정석을 보여주며 안방에 익숙한 풍경을 낯설 게 즐기는 법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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