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리바키나, 6년 만에 프랑스오픈 테니스 2R 탈락…55위 스타로둡체바에 '덜미'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5-28 07:22:27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던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2위)가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에서는 2회전 통과에 실패, 일찌감치 짐을 쌌다.
리바키나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172만3천유로) 본선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55위에 올라있는 율리아 스타로둡체바(우크라이나)와 장장 2시간 28분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1-2(6-3, 1-6, 6-7)로 역전패,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리바키나가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0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까지 진출했었고, 최고 성적은 두 차례 8강 진출이다.
리바키나는 이날 1세트를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 스타로둡체바의 강력한 반격에 단 한 게임 만을 얻은 가운데 패해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3세트 들어 2-4로 뒤지던 경기를 4-4 동점으로 만든 리바키나는 이후 일진일퇴의 공발 끝에 타이 브레이크를 맞았다. 하지만 타이 브레이크에서 스타로둡체바가 6-2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은 뒤 리바키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스타로둡체바의 승리로 결말이 났다.
리바키나는 이날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잡아낸 스타로둡체바에 앞섰지만 무려 71개의 실책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날 스타로둡체바의 범실은 리바키나의 절반 수준인 36개에 불과했다.
리바키나는 경기 직후 "확실히 에너지가 부족했다. 공에 맞는 적절한 밸런스를 찾을 수 없었다. 코트가 매우 미끄러웠다. 어떤 순간에는 다리를 디뎠지만 모든 리듬이 무너져 있었다."며 "특히 저는 항상 공격적이고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공에) 스핀을 충분히 주지 못하거나 손이 그만큼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면 공이 사방으로 날아가게 된다. 오늘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날 리바키나는 꺾은 스타로둡체바는 커리어 사상 세계 랭킹 톱10 선수를 상대로 6연패 끝에 첫 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세계 랭킹 100위 밖에서 시작한 그는 찰스턴오픈에서 자신의 첫 WTA500 결승 진출을 이루면서 세계 랭킹을 55위까지 끌어올린 상태로, 이날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낸 리바키나를 잡아내며 2년 연속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타로둡체바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이기려면, 내가 그 최고를 이길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며 "이번 경기에 들어서면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대단한 선수고 존경할 만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너무 과도하게 주눅 들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스타로둡체바는 3회전에서 왕시유(중국, 148위)를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