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여자 핸드볼, 사상 첫 세계 제패...'해피엔딩 우생순' 새로 썼다

사상 첫 U-18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 제패 '쾌거'
U-18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 결승서 덴마크 제압...16년 전 패배 설욕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2-08-11 08:25:04

 
▲사진: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기적적인 8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김민서가 9골, 이혜원이 7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김가영이 상대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를 막아 31%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31-28, 3골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2006년 제1회 대회 결승에서 덴마크에 당한 3골 차 패배(33-36)를 16년 만에 고스란히 되갚아 주며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유럽 국가는 한국이 최초다. 이전 대회까지 비유럽 팀이 4강 이상에 든 사례도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에 오른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이 대회 준우승팀인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에서도 2014년 우승팀 루마니아, 2010년 대회 3위팀 네덜란드를 잡아낸 데 이어 2010년 우승팀 스웨덴마저 제압, 3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준결승에서 전통적인 핸드볼 강국 헝가리마저 제압하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오르는 데 성공한 대표팀은 결승에서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16년 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덴마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다.
 
덴마크는 특히 1996년과 2004년 올림픽 결승 등 주요 국제대회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의 앞길을 가로막았던 강팀으로, 특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배경이 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에게 다소 억울한 승부 던지기 패배를 안겼던 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한국 U-18 대표팀의 승리는 20여 년 전 선배들이 당했던 아픔까지 씻어내며 해피엔딩 버전의 '우생순'을 새로 쓴 의미 있는 쾌거다.
 
이번 대회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오른 김민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혜원이 라이트백, 차서연(일신여고)은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금의환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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